뮤지엄산(Museum SAN)은 강원도 원주에서 가볼 만한 대표적인 장소로 오크밸리와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뮤지엄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전반적인 설계를 맡아 계획한 곳으로 국내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건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난 4월에 '청춘'이라는 제목으로 안도타다오의 건축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가보고 싶었었는데 이제야 와봅니다.
관람안내
관람시간 : AM 10:00 ~ PM 06:00 (매표마감 : PM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 (입장료)
구분 | 대인 | 소인(초,중,고) | 미취학아동 | 비고 |
기본권 | 22,000 | 14,000 | 무료 | 야외가든+종이박물관+미술관(약1시간 소요) |
명상권 | 38,000 | 28,000 | 입장불가 | 기본권+명상관(약2시간 소요) |
제임스터렐권 | 38,000 | 28,000 | 무료 | 기본권+제임스터렐관 (약2시간 소요) |
통합권 | 45,000 | 33,000 | 기본권+명상관+제임스터렐관(약3시간 소요) |
주변식당
뮤지엄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주변으로는 오크밸리로 향하는 길이기도 해서인지 잘 정비된 주변경관과 괜찮아 보이는 식당들도 여기저기 보입니다. 마침 눈에 보이는 식당 중 한 곳에 들러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산채비빔밥으로 해결합니다. 맛도 가성비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차장
금요일 오후에 네이버를 통해 오후 4시 입장권을 예약하고 다음날인 토요일에 뮤지엄산에 도착하였습니다. 토요일이라 관람객들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대로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토요일에는 어디를 가던지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혼잡스러워서 피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어느 정도 복작복작한 것도 좋을 때가 있습니다.
웰컴센터
주차장을 두세 바퀴 돌다가 마침 자리가 나서 얼른 주차를 하고 웰컴센터(뮤지엄산 매표소)로 향합니다. 웰컴센터에서 티켓을 교환하고 뮤지엄 입구를 지나면 기념품샵이 나오는데 그곳을 구경하고 외부로 나오면 뮤지엄산의 정원과 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빛의 공간
뮤지엄산 내에 새로 선보이는 안도타다오의 건축인 '빛의 공간'은 볼 수는 없었습니다. 완성을 되었는데 장마가 끝나면 공개하겠다니? 물이라도 샌다는 건가? 조금 나중에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플라워가든
플라워가든에는 사철패랭이가 심어져 있습니다. 사철패랭이는 만개시기가 5~6월이라 하니 봄에 오면 꽃이 만발한 광경을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터가든
플라워가든을 지나 자작나무숲 사이의 산책로를 지나면 워터가든과 함께 뮤지엄산의 시그니쳐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꽃게의 다리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여하튼 멋지고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뮤지엄 본관이 보입니다. 이곳을 워터가든의 아치웨이 (Water Garden Archiway)라 하는데 연결통로 좌우의 수공간으로 인해 뮤지엄 본관 건물은 마치 물에 떠있는듯 보이기도합니다.
청춘사과
뮤지엄 본관입구에는 커다란 사과가 있습니다. 안도타다오가 제작한 것으로 제목은 '청춘사과'로 나이가 들어도 꿈을 갖고 청춘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커다란 사과 아래쪽에는 안도타다오가 직접 쓴듯한 '영원한 청춘에게 (永遠の青春へ)'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뮤지엄 본관
뮤지엄 본관에는 '청춘'을 전시하는 창조갤러리 외에도 판화공방, 종이박물관, 백남준관 등에서도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판화공방
판화공방에서는 직접 체험을 통해 판화를 통한 소품을 제작하는 상시 판화 프로그램과 직접 디자인한 그림으로 판화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예약 판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네요. 관심 있는 분은 참조하시길...
종이박물관
종이박물관에서는 오래전에 종이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조족등(밤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조명등기구)과 사용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19세기 작품으로 요강도 있습니다.
안도타다오 뮤지엄산 스토리
건물 한켠의 자그마한 공간에 안도타다오의 '뮤지엄 산'과 '빛의 공간'의 모형과 스케치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트라이앵글관 (삼각코트)
트라이앵글관 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삼각형 모양의 중정이 있습니다. 세 개의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위를 삼각형의 하늘이 보입니다. 색다른 공간감을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삼각코트는 뮤지엄 본관의 종이박물관 부분과 '청춘'을 전시하는 창조갤러리를 중첩하여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삼각코트를 둘러싸고 있는 경사진 복도는 층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고 아주 긴 연결통로를 만들어 냅니다.
건물의 초반에는 계단을 통해 위층과 아래층을 이동하면서 관람을 하게 하고, 삼각코트에 도착하면 주변을 따라 이어지는 경사진 복도를 만나게 됩니다. 경사진 복도는 다시 위층과 아래층의 구분을 모호하게 연결하고, 경사로를 따라 돌다 보면 무척이나 긴 관람을 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관람을 마칠 때쯤에는 몸이 좀 지치기도 합니다.
백남준 관
뮤지엄 안에는 백남준 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원통모양의 전시실 안에는 로봇 모양을 한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옛날에 만들어진 미래의 로봇처럼 보입니다.
스톤가든
관람을 마치고 뮤지엄 본관을 나오면 스톤가든을 만나게 됩니다. 신라고분의 아름다운 선을 모티브로 했다는 스톤가든에서는 옛 고분과 석기시대의 느낌이 함께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끔 일상에 지칠 때가 있습니다. 뮤지엄산(Museum SAN)은 어디론가 준비 없이 떠나고 싶을 때 바람도 쏘일 겸 편안하게 다녀가 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원주로 당일 코스로 뮤지엄산을 다녀와 보았습니다. 안도타다오의 '청춘'의 전시는 사진이 많아서 다음에 정리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