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들(Wordle)이라는 게임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한번 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쉬는 시간이 되면 앞뒤로 앉은 친구들끼리 연습장에 오목판도 그리고 빙고판도 그리면서 하던 게임들이 생각납니다. 요즘 애들이야 그런 고적적인 놀이는 하지 않겠지요. 그래도 그때 그 시절 게임이나 놀이를 함께 하던 친구들과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워들(Wordle)의 소개
워들(Wordle)은 5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영어 단어를 맞추는 퍼즐 게임입니다. 2021년 10월에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의 인기는 구글(Google)이 공개한 2022년도 인기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현재는 뉴욕타임스에서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왜 이 게임이 이렇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생겨 직접 게임을 해보고 규칙도 알아보았습니다.
워들(Wordle)의 규칙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사이트에 들어가면 가로 5칸, 세로 6칸으로 이루어진 빈칸의 보드가 보입니다. 이 보드를 보면 "5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영어 단어를 6번 안에 맞추어야 하는 게임이구나! "라는 짐작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이 게임에서 맞추어야 하는 단어는 하루 한 개씩, 전 세계의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제공합니다. 별도의 힌트는 없으며 각자 단어를 추측하여 알아내는 방식입니다.
일단 5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를 떠올리고, 알파벳 한 칸에 한자씩 입력하고 엔터(Enter)를 칩니다. 그러면 녹색, 노란색, 회색의 3가지의 색상으로 표시됩니다. 각각의 색상은 맞추어야 하는 단어에 포함된 알파벳 인지의 여부와 알파벳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오늘의 정답 단어에 포함된 알파벳이고 그 위치까지 맞으면 녹색으로 표시되고, 알파벳은 맞지만 위치가 맞지 않으면 노란색, 둘 다 해당되지 않는다면 회색으로 표시됩니다.
게임실행
갑자기 시작하려고 해서 인지 영어실력이 없어서 인지 5개의 알파벳으로 된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게임 이름인 'Wordle'을 떠올리며 생각난 'WOLRD'를 입력해 봅니다. 맨 앞의 W 하나가 녹색으로 표시되고 나머지는 회색으로 나타납니다. 다음으로 입력할 단어를 생각해 봅니다. 방금 입력한 'WOLRD'와는 R과 D 가 겹치지만 떠오르는 단어가 없는지라 책상 위에 있는 다이어리가 보여요 'DIARY'를 입력해 보았습니다. 덜렁 I 자 하나만이 노란색으로 표시됩니다.
세 번째 넣어볼 단어로 W로 시작하는 단어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어제 마셨던 캔음료가 떠올라 'WELCH'도 한번 적어봅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W는 녹색이 되고, H자가 노란색입니다. W.H.I가 포함된 단어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더 힌트가 필요하기에 아직 입력해 보지 않는 알파벳을 조합해 'STING'을 입력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I 자 하나만 녹색으로 나타납니다. 그래도 I 자의 위치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찾아낸 알파벳 W.H.I 중 H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단 W.H.I 는 순서가 맞다고 가정하고 뒤의 두 칸을 채워보는데 마땅한 알파벳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남은 알파벳은 Q, U, P, F, J, K...인데 이것저것 다 조합해 보아도 내가 아는 단어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포털 검색창에 WHI만 입력하고 연관단어를 유추해 보는데 WHIFF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모르는 단어입니다. 뜻은 몰라도 일단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모두 녹색으로 나타나면 정답임을 알려줍니다.
2023년 4월 17일 워들(Wordle) 오늘의 단어는 'whiff'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whiff의 의미는 ①(잠깐동안) 훅 끼치는 [풍기는] 냄새, ②(약간의) 조짐 [느낌] 냄새 라는데, 저만 모르는 단어인가요? 쉬운 단어를 맞추는 게임은 아닌 듯합니다. 중독성까지는 아닌 거 같고 가끔 해보면 시간 때우기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나를 맞추었으니 다음 게임을 하려고 하는데 이미 오늘의 정답을 맞혔으니 더 해 볼 게임의 이유가 없어집니다. 지난 게임을 할 수도 없고, 내일이 되어야 새로운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워들(Wordle)이 주는 메시지
이렇게 이 게임은 하루에 하나의 정답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전 세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이 게임의 규칙이자 매력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단계를 마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기 마련인데, 이걸 내일까지 기다려야 하다니?
워들(Wordle)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해 줄 테니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워들(Wordle)의 체험을 원하시면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한글워들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