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벚꽃구경도 하고 싶어지고 그동안 제대로 못한 나들이도 맘껏 해보고 싶은데, 봄이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활동 하기가 꺼려집니다. 미세먼지와 건강과의 관계와 그에 대비한 생활수칙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세먼지와 예보등급
미세먼지란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작은 입자인 직경 10㎛ (1/100 ㎜) 이하인 먼지를 말하고, 그중 직경 2.5㎛ 이하의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숨을 쉴 때 폐포끝까지 들어와 바로 혈관까지 침투하는 등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기도 합니다. 단기간 노출되는 경우는 천식발작, 급성기관지염, 부정맥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는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폐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도 합니다.
구분 | 미세먼지 예보등급 (단위 : ㎍ / ㎥) | |||
좋음 | 보통 | 나쁨 | 매우나쁨 | |
미세먼지 | 0 ~ 30 | 31 ~ 80 | 81 ~ 150 | 151 ~ |
초미세먼지 | 0 ~ 15 | 16 ~ 35 | 36 ~ 75 | 76 ~ |
미세먼지에 대비하는 7가지 건강수칙
1. 미세먼지 예보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미세먼지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현재 미세먼지 단계가 나쁨인 경우 미세먼지 민감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일반인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줄입니다. 자동차의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미세먼지 단계가 매우나쁨인 경우 미세먼지 민감군은 실외활동을 삼가고 일반인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며, 자동차의 운행은 제한합니다.
※ 미세먼지 민감군
미세먼지 민감군에 해당하는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자, 호흡기 및 알레르기성 질환자는 미세먼지 노출 시 더 유의해야 합니다. 임산부가 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되면 태아의 성장과 발달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영유아와 어린이의 경우는 폐가 덜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숨을 더 자주 쉬게 되어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인의 경우는 여러 관련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1)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
① 호흡기 점막의 자극으로 인해 눈이 따갑거나 눈물이 날수 있으며 가려움, 습진성 병변, 콧물, 코막임 증상
②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깊게 호흡하는것이 힘들 수 있고 기침, 호흡곤란, 가슴이 갑갑한 증세, 천식 등의 증상
③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가슴의 압박감, 통증, 두근거림, 호흡 곤란, 비정상적으로 피로한 증상
④ 가려움과 따가움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⑤ 이물감이나 통증,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미세먼지의 흡입으로 인해 당장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경우 다양한 질병과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체내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몸속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하여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키는데 이는 호흡기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 장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2) 증상발생시 조치할 사항
① 눈물, 콧물 등의 증상 발생 시 병의원 진료나 약국을 의약품 복용
②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즉시 치료
③ 미세먼지의 발생이 빈번한 시기에는 비상의약품을 구비
④ 미세먼지 나쁨이나 매우나쁨단계에는 외출을 삼가함
3. 보건용 마스크를 준비합니다.
초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이를 걸러줄 보건용 마스크의 착용이 필요하며, 미세먼지 나쁨단계에서도 보건용마스크의 착용을 권장하며 마스크의 종류는 활동정도와 건강상태에 맞추어 선택하도록 합니다.
1) 마스크의 종류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 에 따라 KF80, KF94, KF99 로 등급을 나누고 있으며, KF뒤의 숫자는 각각 분진의 포집효율로 각각 80%, 94%, 99% 를 의미합니다. 포집효율이 클수록 공기 흡입 시 흡기저항이 커지므로 호흡이 힘들어집니다.
2) 마스크의 크기
구분 | 소형 | 중형 | 대형 | 특대형 |
SIZE (㎜) | 135 이하 | 136~149 | 150~170 | 171 이상 |
※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가능한 본인의 얼굴에 맞는 크기의 마스크를 쓰도록 하며, 어린이용으로는 별도로 식약처에서 허가한 제품은 없으며 일반적으로 소형크기의 마스크를 사용하면 됩니다.
※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단계 (76 ㎍ / ㎥ 이상)일 때 포집효율이 80% 인 KF80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산술적으로 보통단계(16~35 ㎍ / ㎥)에 에 이하에 해당하는 단계로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미세먼지의 나쁨 또는 매우 나쁨 단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민감군에 해당하더라도 호흡기 질환 등을 앓고 있다거나, 마스크의 착용으로 인해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마스크를 벗도록 하고, 무리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합니다.
4.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손 씻기는 병원체나 이물질이 구강을 통해 흡입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하므로 가능한 올바르고 깨끗하게 자주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외출 후 귀가한 경우 옷에도 오염원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외출복은 세탁하거나 깨끗하게 털어서 보관하도록 합니다.
5. 미세먼지 나쁨일 때는 야외활동을 줄입니다
외부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정말 막는 것은 어렵지만 창문을 닫아놓으면 실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의 양을 줄여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의 단계인 경우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공기정화시설이 되어있는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등산, 자전거 타기, 달리기 등과 같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게 되면, 호흡량이 증가하여 미세먼지의 흡입량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으므로 고강도의 운동은 피하고 가볍게 움직이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기가 오염된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은 심폐기능, 면역기능 등에 있어서 잠재적인 건강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여러 연구결과에서도 보고하고 있습니다.
6. 충분한 물을 섭취합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호흡기 점막의 건조를 방지하여 미세먼지가 쉽게 침투할 수 없도록 하고, 혈액의 수분비율을 높여서 체내 미세먼지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성인의 경우 수분섭취 권고량은 하루 약 2ℓ입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게 되므로 물과 음료를 하루 1ℓ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조)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른 1일 수분섭취 권고량 | ||
연령 | 1일 총 수분섭취 권고량 ( ℓ / 일) | |
남 | 여 | |
0 ~ 5개월 | 0.7 | 0.7 |
6 ~ 11개월 | 0.8 | 0.8 |
1 ~ 2세 | 1.1 | 1.1 |
3 ~ 5세 | 1.5 | 1.5 |
6 ~ 8세 | 1.8 | 1.7 |
9 ~ 11세 | 2.1 | 1.9 |
12 ~ 14세 | 2.3 | 2.0 |
15 ~ 18세 | 2.6 | 2.0 |
19 ~ 29세 | 2.6 | 2.1 |
30 ~ 49세 | 2.5 | 2.0 |
50 ~ 64세 | 2.2 | 1.9 |
65세 이상 | 2.1 | 1.8 |
임신부 | +0.2 | |
수유부 | +0.7 |
7. 과일과 채소를 섭취합니다
과일이나 채소에는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노폐물의 배설을 촉진시키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염증반응을 억제하여 미세먼지에 의한 견강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